요즘 ETF 시장을 보면 예전과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과거에는 코스피200, S&P500처럼 시장 전체를 따라가는 ETF가 익숙했다면, 이제는 AI, 반도체, 로봇, 2차전지, 방산, 우주항공처럼 특정 산업과 흐름에 집중하는 ETF가 훨씬 자주 눈에 들어옵니다.
ETF 시장 자체도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 ETF 순자산 규모는 26년 4월 기준 400조 원을 넘어섰고,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약 17조 원대로 전년 대비 3배 수준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제 ETF는 일부 투자자만 보는 상품이 아니라,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실제로 사고파는 대표 투자 상품이 되었습니다.
특히 요즘은 단순히 시장 지수를 따라가는 ETF보다, 특정 테마에 집중하는 ETF나 운용사가 적극적으로 종목을 고르는 액티브 ETF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AI가 뜬다고 하면 AI ETF가 보이고, 반도체가 강하다고 하면 반도체 ETF가 보입니다.
로봇, 방산, 우주항공, 고배당, 월배당 같은 이름이 붙은 ETF도 계속 눈에 들어옵니다.
이런 ETF는 이름만 봐도 좋아 보입니다.
“앞으로 커질 산업에 투자하는 것 같고”
“개별 종목보다 ETF라서 덜 부담스러워 보이고”
“최근 수익률까지 좋으면 지금이라도 들어가야 하나 싶어집니다.”
하지만 바로 이 지점에서 한 번 멈춰야 합니다.
테마형 ETF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품이지만, 쉽게 골라도 되는 상품은 아닙니다.
ETF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고 해서 모두 넓게 분산된 것은 아닙니다.
또 테마 이름이 좋아 보인다고 해서 실제 구성 종목이 내가 기대한 방향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도 아닙니다.
최근 수익률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들어갔다가, 이미 많이 오른 테마를 뒤늦게 따라가는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테마형 ETF를 볼 때는 이름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 ETF가 실제로 무엇을 담고 있는지,
어떤 비중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그리고 내가 원하는 투자 방향과 맞는지 확인하는 일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특정 ETF를 추천하기보다, 초보 투자자가 테마형 ETF를 볼 때 꼭 확인해야 할 기준을 정리해보겠습니다.
핵심은 단순합니다.
테마형 ETF는 이름보다 그 안에 들어 있는 구조를 먼저 봐야 합니다.
테마형 ETF는 무엇이 다를까
ETF는 여러 종목을 하나의 상품 안에 담아 거래할 수 있게 만든 투자 상품입니다.
그중에서도 테마형 ETF는 시장 전체를 넓게 따라가기보다, 특정 산업이나 흐름에 집중하는 ETF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AI 관련 기업을 담은 ETF
반도체 장비 기업을 담은 ETF
2차전지 밸류체인 기업을 담은 ETF
방산, 로봇, 우주항공처럼 특정 산업에 집중한 ETF
이런 ETF는 장점이 있습니다.
개별 종목을 하나하나 고르지 않아도 특정 산업 흐름에 접근할 수 있고, 소액으로도 여러 관련 기업에 나누어 투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이 지점에서 오해도 생깁니다.
여러 종목이 들어 있으니 충분히 안정적일 것 같고, 산업 이름이 좋아 보이니 장기적으로도 괜찮을 것처럼 느껴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테마형 ETF는 대표 지수 ETF와 성격이 다릅니다.
코스피200이나 S&P500처럼 넓은 시장을 따라가는 ETF는 시장 전체에 가까운 흐름을 따라갑니다.
반면 테마형 ETF는 특정 산업, 특정 기술, 특정 기대에 더 많이 연결됩니다.
쉽게 말하면 대표 지수 ETF가 여러 지역을 도는 일반 버스라면, 테마형 ETF는 특정 목적지로 가는 셔틀버스에 가깝습니다.
목적지가 맞으면 빠르게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길이 막히면 다른 방향으로 돌아가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테마형 ETF는 “좋은 산업인가”만 볼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목적지와 실제 운행 경로가 맞는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첫 번째, 이름보다 실제 구성 종목을 봐야 합니다.
테마형 ETF를 볼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이름이 아닙니다.
그 안에 포함되어 있는 실제 구성 종목입니다.
ETF 이름에는 투자자의 관심을 끄는 단어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AI 혁신, 미래 모빌리티, K-방산, 글로벌 로봇, 우주항공, 차세대 반도체 같은 표현은 듣기만 해도 성장성이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ETF 이름은 브랜드명 입니다.
실제 알맹이는 구성 종목 안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ETF가 AI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고 해도, 실제로는 반도체 기업, 클라우드 기업, 소프트웨어 기업, 플랫폼 기업이 함께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자체가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AI 산업은 여러 분야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투자자가 생각한 AI와 실제 ETF가 담고 있는 AI가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나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기업에 투자한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반도체 대형주 비중이 클 수 있습니다.
또 특정 그룹이나 특정 산업을 기대했는데, 실제 구성에는 예상보다 관련성이 약한 종목이 포함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테마형 ETF를 볼 때는 먼저 이렇게 질문해야 합니다.
“이 ETF에 포함된 상위 종목 10개는 무엇인가?”
이 질문 하나만 해도 많은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테마형 ETF는 간판이 아니라 메뉴판 즉 담고 있는 종목을 봐야 합니다.
간판에는 “고기 듬뿍 도시락”이라고 적혀 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내가 기대한 반찬이 거의 없거나 물고기 반찬으로 구성되어 있다면 선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ETF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름이 좋아 보여도 실제 구성 종목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내가 무엇을 사는지 정확히 알기 어렵습니다.

두 번째, 상위 종목 비중이 내가 원하는 구조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ETF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분산투자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테마형 ETF에서는 분산의 모양이 생각보다 다를 수 있습니다.
특정 산업이 몇몇 대형 기업 중심으로 움직이는 경우, ETF 안에서도 상위 종목 비중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I나 반도체 테마에서는 특정 대형 기술주가 테마 전체의 성과를 많이 이끌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겉으로는 여러 종목에 투자하는 ETF처럼 보이지만, 실제 수익률은 상위 몇 개 종목의 움직임에 크게 좌우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상위 종목 비중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나쁜 ETF라는 뜻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어떤 투자자는 오히려 특정 핵심 기업에 더 많이 연결되는 구조를 원할 수 있습니다. 테마를 대표하는 기업에 더 집중하고 싶다면, 상위 종목 비중이 높은 ETF가 투자 의도와 맞을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그 비중을 모르고 사는 것입니다.
“ETF니까 알아서 넓게 분산되어 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내가 기대한 것보다 훨씬 좁은 구조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확인해야 할 것은 “높은가, 낮은가” 자체가 아닙니다.
상위 종목 비중이 내가 원하는 투자 방향과 맞는가입니다.
체크할 질문은 이렇습니다.
- 상위 1개 종목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 상위 3개 종목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내가 생각한 테마와 잘 맞는가
- 내가 기대한 분산 수준과 실제 구성이 비슷한가
- 내가 이미 가진 종목과 겹치는 부분은 없는가
특히 마지막 질문도 중요합니다.
이미 특정 반도체 종목이나 AI 관련 기업을 보유하고 있는데, 비슷한 테마 ETF를 추가로 산다면 계좌 전체에서 같은 방향의 비중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분산투자를 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특정 산업과 특정 기업에 더 많이 연결되는 구조가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꼭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내가 의도한 선택인지, 모르고 겹친 선택인지는 완전히 다릅니다.
테마형 ETF를 볼 때는 ETF 하나만 따로 보기보다, 내 계좌 전체에서 투자 방향이 어떻게 배치되는지도 함께 봐야 합니다.
세 번째, 최근 수익률보다 상장 시점과 가격 부담을 봐야 합니다
테마형 ETF에서 초보 투자자가 가장 흔들리기 쉬운 부분은 최근 수익률입니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이 좋고, 3개월 수익률이 좋고, 1년 수익률이 높게 보이면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깁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 번 멈춰야 합니다.
최근 수익률은 이미 지나간 결과입니다.
앞으로의 수익을 약속하는 숫자가 아닙니다.
특히 테마형 ETF는 특정 산업이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은 뒤에 출시되거나, 대중의 관심이 몰린 시점에 더 많이 알려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말은 우리가 그 ETF를 발견한 시점이 이미 많은 기대가 가격에 반영된 뒤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관련 자료를 보면, 국내 테마형 ETF는 상장 전 기초지수가 이미 크게 오른 뒤 출시되는 경우가 있고, 상장 이후에는 기대만큼 성과가 이어지지 않는 사례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초보 투자자에게 중요합니다.
상장 전 기초지수가 많이 올랐다는 말은, 그 테마가 이미 강하게 달렸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투자자는 그 성과를 보고 뒤늦게 관심을 갖게 됩니다.
쉽게 말하면 이미 빠르게 달리고 있는 버스를 보고 “저 버스가 제일 빠르다”고 느껴 뒤늦게 올라타는 것과 비슷합니다.
버스가 지금까지 빠르게 달렸다는 사실과, 지금 타도 편안하게 갈 수 있다는 사실은 다릅니다.
테마형 ETF를 볼 때는 최근 수익률만 볼 것이 아니라 아래 질문을 함께 봐야 합니다.
- 이 ETF는 언제 상장되었는가
- 상장 전에 기초지수가 이미 크게 오른 것은 아닌가
- 최근 수익률이 특정 뉴스나 단기 이슈로 만들어진 것은 아닌가
- 테마의 성장 기대가 이미 가격에 많이 반영된 것은 아닌가
- 지금 들어가도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변동성인가
테마 자체가 좋은 것과 투자 시점이 좋은 것은 다릅니다.
AI가 장기 성장 산업일 수 있습니다.
반도체가 중요한 산업일 수 있습니다.
로봇이나 방산이 앞으로 더 주목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산업이라고 해서 언제 사도 좋은 투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산업의 성장성과 ETF의 수익률은 항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네 번째, 보이는 보수보다 실제 비용을 봐야 합니다
ETF를 볼 때 많은 분들이 운용보수를 확인합니다.
이것은 좋은 습관입니다.
하지만 테마형 ETF에서는 운용보수 하나만 보고 비용을 판단하면 부족할 수 있습니다.
ETF에는 운용보수 외에도 기타 비용, 매매 비용,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호가 스프레드 같은 비용이 함께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테마형 ETF는 대표 지수형 ETF보다 보수가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운용 전략이 더 세분화되어 있고, 추종하는 지수도 일반 지수보다 좁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보수가 무조건 낮아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정말 좋은 구조이고, 내가 이해하고, 장기적으로 가져갈 이유가 분명하다면 어느 정도 비용을 감당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비용을 모른 채 들어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일반 시내버스보다 요금이 비싼 전용 셔틀버스를 탄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그 셔틀버스가 내가 원하는 목적지까지 빠르게 데려다준다면 비용을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목적지도 불분명하고, 손님도 적고, 운행이 계속될지 확신하기 어렵다면 요금이 비싸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테마형 ETF도 비슷합니다.
비용이 높다면 그만큼 내가 이 테마를 왜 선택하는지 더 분명해야 합니다.
확인할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 총보수는 얼마인가
- 기타 비용까지 포함한 실제 부담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
- 비슷한 테마 ETF들과 비교했을 때 비용이 높은 편인가
- 거래할 때 매수·매도 호가 차이가 크지는 않은가
- 장기 보유할수록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는가
보수는 작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 투자에서는 작은 비용도 누적됩니다.
특히 수익률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는 시기에는 비용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 거래량과 순자산 규모를 확인해야 합니다
테마형 ETF를 볼 때 놓치기 쉬운 것이 거래량과 순자산 규모입니다.
초보 투자자는 보통 수익률과 이름을 먼저 봅니다.
하지만 실제로 사고팔 때 중요한 것은 유동성입니다.
거래량이 너무 적은 ETF는 내가 원하는 가격에 바로 사고팔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매수 호가와 매도 호가 차이가 벌어져 있으면, 그 차이만큼 보이지 않는 비용이 생깁니다.
예를 들어 어떤 물건의 적정 가격이 10,000원 정도인데, 사려면 10,200원에 사야 하고 팔려면 9,800원에 팔아야 한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이 경우에는 거래하는 순간부터 불리한 가격을 감수해야 합니다.
ETF도 거래가 활발하지 않으면 비슷한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 순자산 규모도 봐야 합니다.
순자산 규모가 너무 작고 거래도 활발하지 않다면, 장기적으로 상품 유지가 불안정할 수 있습니다.
국내 ETF의 경우 순자산 규모가 일정 기준 아래로 내려가거나 유동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가능성도 생길 수 있습니다.
물론 ETF 상장폐지가 곧 돈이 모두 사라진다는 뜻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는 청산 절차를 거쳐 자산가치에 따라 돌려받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원하지 않는 시점에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장기 보유를 생각했다면 계획이 틀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테마형 ETF를 볼 때는 이런 질문도 필요합니다.
- 거래량이 꾸준히 있는가
- 매수·매도 호가 차이가 너무 벌어져 있지는 않은가
- 순자산 규모가 지나치게 작지는 않은가
- 상장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검증 기간이 짧은 상품은 아닌가
- 비슷한 ETF가 많아 경쟁력이 약한 상품은 아닌가
좋은 테마라고 해서 모든 ETF 상품이 오래 유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테마가 좋다는 것과 상품 구조가 안정적이라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테마형 ETF를 보기 전 체크리스트
테마형 ETF는 무조건 피해야 할 상품이 아닙니다.
오히려 잘 활용하면 특정 산업을 공부하고, 개별 종목 선택 부담을 줄이며, 관심 있는 분야에 나누어 투자하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초보 투자자라면 아래 질문은 꼭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 확인할 것 | 질문 |
| 실제 구성 종목 | ETF 이름이 아니라 상위 10개 종목을 확인했는가 |
| 테마 적합성 | 구성 종목이 내가 생각한 테마와 실제로 맞는가 |
| 구성 비중 | 상위 종목 비중이 내가 기대한 수준으로 구성되어 있는가 |
| 상장 시점 | 이미 테마가 크게 오른 뒤 출시된 상품은 아닌가 |
| 최근 수익률 | 과거 수익률만 보고 기대하고 있지는 않은가 |
| 비용 | 총보수 외 기타 비용과 거래 비용을 함께 봤는가 |
| 유동성 | 거래량과 호가 스프레드를 확인했는가 |
| 규모 | 순자산 규모가 지나치게 작지는 않은가 |
| 계좌 중복 | 내가 이미 가진 종목이나 산업과 투자 방향이 지나치게 겹치지는 않는가 |
| 투자 목적 | 장기 보유인지, 단기 테마 대응인지 스스로 구분했는가 |
이 체크리스트는 답안지가 아닙니다.
하지만 분위기에 끌려 바로 매수하는 행동을 줄여주는 안전장치가 될 수 있습니다.
초보 투자자에게 중요한 것은 “이 테마가 좋다, 나쁘다”를 맞히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이 ETF의 구조를 이해하고 감당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일입니다.

테마형 ETF를 볼 때 피해야 할 생각
테마형 ETF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생각은 단순합니다.
“요즘 많이 오른다니까 괜찮겠지.”
“ETF니까 개별 종목보다 무조건 안전하겠지.”
“이 산업은 앞으로 성장할 테니 오래 들고 있으면 되겠지.”
“이름이 마음에 드니까 내가 생각한 종목들이 들어 있겠지.”
이런 생각에는 빠진 부분이 있습니다.
많이 오른 뒤에는 가격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ETF라도 특정 종목이나 특정 산업에 많이 연결되어 있으면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성장 산업이라도 투자 시점이 좋지 않으면 손실이 날 수 있습니다.
이름과 실제 구성 종목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테마형 ETF를 볼 때는 감탄보다 확인이 먼저입니다.
이름이 멋진 ETF보다 내가 이해할 수 있는 ETF가 더 중요합니다.
테마형 ETF가 맞는 사람과 조심해야 할 사람
테마형 ETF 자체가 문제인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특정 산업을 공부하고 싶거나, 개별 종목을 고르기 어렵지만 그 산업 흐름에는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반도체 산업 전체를 공부하고 싶은데 개별 기업을 하나씩 고르기 어렵다면, 반도체 관련 ETF를 살펴보는 것이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AI, 로봇, 방산, 2차전지처럼 산업의 연결 구조가 넓은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이런 경우에도 목적은 분명해야 합니다.
- 이 ETF를 장기 보유하려는 것인지
- 단기 테마 흐름을 보려는 것인지
- 내 포트폴리오의 중심 자산으로 둘 것인지
- 일부 관심 영역으로 작게 가져갈 것인지
이 구분이 없으면 테마형 ETF는 쉽게 흔들리는 상품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초보 투자자라면 처음부터 큰 비중으로 접근하기보다,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작게 살펴보는 편이 좋습니다.
테마형 ETF는 공부하기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부 없이 바로 크게 담기에는 변수가 많은 상품입니다.
정리하며
ETF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테마형 ETF는 초보 투자자에게도 점점 더 익숙한 선택지가 되고 있습니다.
AI, 반도체, 로봇, 방산, 우주항공, 고배당처럼 이름만 들어도 관심이 가는 ETF가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과 쉽게 골라도 된다는 것은 엄연히 다른 말입니다.
테마형 ETF를 볼 때는 이름보다 구성 종목을 먼저 봐야 합니다.
최근 수익률보다 상장 시점과 가격 부담을 봐야 합니다.
분산투자라는 말보다 실제 상위 종목 비중이 내 의도와 맞는지 봐야 합니다.
총보수 하나보다 실제 비용과 거래 비용을 함께 봐야 합니다.
그리고 내 계좌 전체에서 같은 투자 방향이 지나치게 겹치고 있지는 않은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테마형 ETF가 나쁘다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테마형 ETF는 넓은 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이라기보다, 특정 방향에 더 강하게 올라타는 상품에 가깝습니다.
방향이 맞으면 힘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방향이 틀리면 흔들림도 커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초보 투자자에게 필요한 것은 유행을 놓치지 않는 속도가 아닙니다.
이름 뒤에 있는 구조를 확인하는 습관입니다.
ETF 투자는 쉽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쉽게 고르면 안 됩니다.
테마형 ETF를 볼 때는 화려한 이름과 높은 수익률 앞에서 바로 움직이기보다, 한 번만 더 안을 열어보는 편이 좋습니다.
그 작은 확인이 생각보다 큰 실수를 막아줄 수 있습니다.
# 함께 읽어보면 좋은 글
테마형 ETF는 이름이 좋아 보일수록 더 차분하게 확인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ETF를 고를 때의 기본 기준, 구성 종목을 보는 방법, 그리고 투자금과 현금 비중까지 함께 정리해두면 훨씬 덜 흔들리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아래 글들도 함께 읽어보시면 ETF를 조금 더 차분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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